때묻지 않은 원시림 같은 임도 라이딩, 정선 예미-새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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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바이크
댓글 0건 조회 597회 작성일 2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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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묻지 않은 원시림 같은 임도 라이딩, 


정선 예미-새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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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으로 유명한 정선 예미-새비재 임도길 라이딩은 때묻지 않은 강원도의 속살을 보는 듯하다. 임도길이기는 하지만 가꾸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힐링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더운 여름인데도 숲속으로 들어가면 더운줄 모르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이번호에는 강원도 정선 예미-새비재의 풍경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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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새비재 라이딩 코스는 총 30km 정도로 시멘트 포장길과 비포장 도로가 혼재되어 있다. 라이더들을 위한 여행자 숙소인 예미 MTB마을 호스텔 맞은편에 있는 예미역 공영 주차장에서 출발해 안경다리마을, 타임캡슐공원, 새비재, 단곡계곡을 내려와 출발지인 예미역으로 돌아오는 총 30km를 달리는 코스이다. 평균 경사도는 약 4.2%이며, 누적고도는 1,005m로 질운산(1,173.7m)과 두위봉(1,470.8m) 기슭의 임도길을 달린다. 


약간 구름이 낀 찌는 듯한 날씨에 출발지인 예미역 주차장에 모여 가이드를 해 주기로 한 김경환(정선 두바퀴마을 여행 플랫폼 대표)씨를 만나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출발한다. 예미역 주차장에서 임도입구까지 약 5km는 421 번 도로를 타고 타임캡슐공원 표지판이 있는 안경다리 마을까지 간다. 우측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서면 엽기소나무길로 타임캡슐공원까지는 약 5.1km 정도 임도길을 따라 계속 오르막길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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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 소나무 숲길을 달리는 엽기소나무길


아스팔트 도로에서 숲길로 들어서면 공기부터 다르게 느껴진다. 긴 언덕을 오르다 보면 여름 들꽃인 망초가 하얗게 피어 바람에 물결치듯 흐느적 거린다. 시멘트 포장도로이지만 깊은 숲속으로 들어와 있는 듯 하다. 청아하게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소리 뿐이다. 올라갈수록 경사는 심해지고 숲은 깊어진다. 울창한 송림 사이로 달리는 길이 상쾌하다.


중턱쯤 올라서니 양배추 밭이 넓게 펼쳐지고 멀리 산능선까지 아련하게 보인다. 굽이진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다시 숲길이 이어진다. 경사는 가파르지만 이정도 언덕길은 전기산악자전거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얼마쯤 올랐을까 전망이 트이며 저 멀리까지 넓은 고냉지배추밭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마치 태백에 있는 바람의 언덕을 연상케 한다. 배추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측에 타임캡슐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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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냉지배추밭과 툭 트인 전망이 아름다운 타임캡슐공원


배추밭 사잇길을 따라 타임캡슐공원으로 올라간다. 주차장에서 타임캡슐공원까지는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다. 계단을 따라 공원에 올라서면 툭 트인 전망이 속이 후련할 정도로 일품이다. 


타임캡슐공원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촬영지로 차태현과 전지현이 3년 후 다시 만날 약속을 기약하면서 타임캡슐을 소나무 밑에 묻었던 신동읍 조동리 일명 새비재에 조성된 공원이다. 해발 850m 지점에 홀로 있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12개월을 의미하는 12개 방사형 원형블록이 설치되어 있다. 주변에는 야생화단지, 피아노 형상의 계단을 올라가 초승달 모양을 한 기념 촬영지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나 구름이 약간 낀 날에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노을 또한 유명해 사진가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타임캡슐공원에서 바라본 노을도 아름답지만 끝없이 펼쳐진 고냉지배추밭과 파도를 치듯 일렁이는 산능선도 아름답다. 


타임캡슐공원에서 배추밭길을 따라 올라가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새비재이다. 새로 지어진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올라 온 길을 내려다 보니 아득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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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고 험한 내리막 임도길


새비재의 정자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화절령을 지나 태백시 만항재로 이어지는 운탄고도 길이다. 운탄고도는 몇 년 전 취재차 라이딩 경험이 있어 그때의 기억이 떠 올라 잠시 추억에 잠겨본다. 


새비재는 신동읍 병제리 일명 안경다리 마을에서 꽃꺼지재를 지나 사북읍 사북리까지 30.49km를 말한다. 새비재는 고개를 이룬 산의 형상이 새가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하여 ‘새비재’라는 지명이 생겨 났다고 한다. 


정자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비포장길로 이루어진 임도로 직진하여 숲길로 들어선다. 차단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임도라이딩이 시작된다. 며칠전 내린 비로 오르는 길이 질척거린다. 거의 정상에 올라서자 내리막이 시작된다. 최근에 조성된 듯한 임도길은 굵은 바위와 돌로 이루어져 있어 자전거가 덜컹거리며 돌이 튀어 올라 오기도 한다. 조금 더 내려가니 임도를 조성하기 위해 베어놓은 나무가 수북이 쌓여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거칠고 험한 길을 내려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단곡계곡으로 내려간다. 이곳부터는 시멘트 포장길과 비포장길이 혼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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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아름다운 단곡계곡


삼거리에서 단곡계곡으로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전나무와 떡갈나무 숲이 그늘이 되어준다. 길 옆으로는 이름모를 수 많은 야생화가 피어있고, 꽃을 따라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나비들도 볼 수 있다. 마치 원시림을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명품 숲길이다. 가파른 내리막을 굽이굽이 내려가면 계곡을 흘러가는 물소리가 들리고 두위봉에서 흘러 내려 온 단곡계곡 상류가 나타난다.


내리막 경사는 더욱 심해지고 중간중간에 턱이 있어 위험해 보인다. 길가에는 등산객들이 쌓아놓은 돌탑이 인상적이다. 급경사길을 내려가면 차단기가 나타나고 넓은 광장이 보인다. 광장 우측에는 약수터인 감로수 샘터가 있다. 물 맛이 좋아 라이딩으로 심해진 갈증을 단번에 해소해 준다. 약수물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라이딩을 이어간다. 약수터에서 내려가는 길은 아스팔트 도로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단곡계곡 주차장이 나타나고 주차장 우측에는 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경사진 언덕을 내려와 철길을 지나 좌회전하면 안경다리 마을이다. 


자전거를 테마로 조성된 안경다리 마을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경다리 카페와 MTB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잠시 둘러본다. 안경다리 마을에서 2차선 포장도로를 타고 출발지인 예미역으로 돌아간다. 숲길을 나오자마자 내리쬐는 열기에 온 몸이 후끈 달아 오른다. 


정선의 예미-새비재 코스는 타임캡슐공원, 단곡계곡 등 떼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코스이다. 무더운 여름 열대야를 잊을 수 있는 정선의 예미-새비재로 달려가 보자. 가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글 사진 : 이성규 / 라이더 : 반승철(E-MTB KOREA 대표), 천미 외>


<현지 가이드 : 김종균(전, 정선군 의회의원, 김경환(정선 두바퀴 여행 플랫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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